강원도 고성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속초나 양양, 강릉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관광지였습니다. 하지만 2021년 초 즈음부터 힐링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기 시작했는데요, 코로나가 유행하면서 비대면 여행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강원도 고성이 상대적으로 관광객이 적은 곳으로 알려지면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것이죠. 이번 글에서는 강원도 고성 가볼만한곳 여행지 17곳을 추천해보려고 합니다.
* 각 장소마다 카카오맵 지도를 함께 첨부하였으니 여행 코스를 짜는 데 활용해보시길 바랍니다.
1. 송지호해변
강원도 고성 가볼만한곳 첫번째는 송지호해변입니다. 넓은 모래사장과 고운 모래가 있는 해변입니다. 차박 캠핑하기에도 좋고, 여름에는 텐트 치고 해수욕하기도 좋습니다. 특히 물이 맑아 여름에 해수욕하러 오는 분들이 많다고 해요. 근처에 ‘르네블루 바이 워커힐’ 호텔이 있는데 객실 뷰가 정말 아름답기로 유명하다고 하니 1박을 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다만 주말 예약이 정말 함들다고 하네요.
[송지호해변 지도]
2. 아야진해변
마을의 산 모양이 한자 '야(也)'자처럼 생겼다 하여 아야진(我也津)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는 아야진 해변입니다.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은 백사장이 펼쳐지며 부드러운 모래가 기준좋게 느껴지는 곳입니다. 한쪽에는 작은 갯바위가 어우러져 색다른 풍경을 자아내는 곳이죠. 고성에서 꽤 잘 알려진 해변이라 여름이면 해수욕이나 스노쿨링, 스쿠버다이빙 등을 즐기러 오는 사람들로 붐비곤 합니다.
[아야진해변 지도]
3. 화진포해변
화진포 해변은 넓고 긴 백사장이 특징인 곳으로, 특히 모래가 고와 천천히 거닐며 바다를 구경하기 좋은 곳입니다. 바닷물이 비교적 깨끗한 편이라 여름에는 해수욕도 가능하고요. 바로 옆에는 화진포 캠핑장도 있는데요, 키가 큰 소나무들이 빽빽하게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늘이 만들어져 시원한 여름 캠핑 장소로도 제격입니다.
[화진포해변 지도]
4. 대진해변
시원한 바다 풍경이 매력적인 곳으로, 백사장 규모가 아주 크진 않지만 수심이 비교적 얕아 해수욕장으로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차박캠핑 하는 분들도 많이 찾는다고 해요. 작은 규모의 야영장과 화장실도 있습니다. 규모가 작다보니 비교적 한적한 편이라 사람 별로 없고 조용한 곳에서 바다를 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할만한 여행 코스입니다.
참고로 해산물을 즐기기 좋은 대진항(아래 14번)과도 인접해 있는데요, 함께 묶어서 둘러보셔도 좋을듯 해요.
[대진해변 지도]
5. 마차진해변
대진해변에서 차를 타고 조금만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는 곳입니다. 금강산 콘도 바로 앞에 있어 콘도 이용객들이 해수욕 등으로 많이 이용하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어요. 고운 모래와 맑은 바닷물이 인상적이며, 주로 콘도 이용객들만 있어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크게 붐비지 않고 비교적 여유롭다고 합니다.
[마차진해변 지도]
6. 명파해변
우리나라 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해 있는 해변입니다.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해변의 풍경이 멋스러우며, 백사장이 넓어 텐트치고 쉬기에도 좋습니다. 꽤 큰 규모의 오토캠핑장이 함께 운영되고 있습니다. 통일전망대 (아래 9번) 길목에 위치해 있어 함께 묶어 여행 코스를 짜보셔도 좋아요.
[명파해변 지도]
7. 건봉사
우리나라 최북단, 금강산 기슭에 위치한 사찰로, 전국 4대 사찰 중 한 곳입니다. 신라 법흥왕(서기520년)때 지어진 오랜 사찰이며, 임진왜란 당시 사명대사가 의병활동을 한 곳이기도 해요. 만해 한용운 선생이 수행을 통해 정신적으로 출가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6.25전쟁 당시 거의 소실되었다가 현재 복원된 것이라고 하네요. 전쟁 당시에도 불타지 않았던 2가지가 불이문과 어마어마한 크기의 소나무인데요, 이 소나무역시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건봉사 지도]
8. 화암사
신라 혜공왕(서기 769년)때 창건된 사찰로 천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곳입니다. 화암사 역시 금강산 기슭에 위치해 있는데요, 경관이 정말 수려하기로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기암괴석인 수바위와 함께 펼쳐진 우거진 숲이 참 아름답습니다. 수바위 근처에는 란야원이라는 전통찻집이 있는데요, 이 찻집에서 수바위를 직관할 수 있다고 해요.
비석 옆 오르막길을 따라 오르면 수바위와 함께 설악산 울산바위, 속초 시내, 영랑호, 속초와 고성 바다 등을 탁 트인 풍경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주차장에 주차 시 주차비 3,000원을 내야 하며 화암사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화암사 지도]
9. 통일전망대
동해안 최북단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명호리의 해발 70미터 고지 위에 위치해 있어 군사분계선 너머 펼쳐진 북한 땅과 산, 그리고 탁 트인 바다뷰를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통일전망대는 방문 전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에서 출입신고를 한 뒤에 민간인통제선을 넘어갈 수 있는데요, 따라서 신분증 지참은 필수입니다.
전망타워에 오르면 바로 북한 땅을 볼 수 있는데요, 망원경으로는 군사분계선과 북한군초소, 351고지 등도 볼 수 있다고 해요.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이기 때문에 고성에 방문했다면 한번쯤 가봐도 좋을듯 합니다.
[통일전망대 지도]
10. 김일성 별장
김일성 별장 역시 강원도 고성 가볼만한곳으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1937년 일본이 중일전쟁을 일으키면서 원산에 있던 외국인 휴양촌을 화진포로 강제 이주시켰는데, 당시 선교사 셔우드 홀 부부가 독일 건축가 베버에게 의뢰해 1938년 이 곳에 이 건물을 건립했다고 해요. 고성군 지역은 독립 이후 38선 북쪽이었기 때문에 당시 북한 통치하에 있었다고 하는데요, 1948년부터 1950년까지 김일성 일가가 이 곳을 휴양지로 이용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는 ‘김일성 별장’ 이라고 불리우고 있습니다.
별장 건물은 지상 2층 석조 건물로 지어져 있으며, 언덕 위에 있어 화진포 해변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김일성 별장 지도]
11. 응봉
해발 122미터 높이로, 정상에 오르면 화진포 호수 및 화진포 바다까지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날씨가 좋을 때는 북쪽으로 금강산까지 볼 수 있다고 해요. 거진해맞이봉 산림욕장과 김일성별장 두 곳으로부터 진입이 가능한데요, 오를 때 난이도가 아주 심한 편은 아니지만 경사 있는 구간이 꽤 있어 운동화는 필수입니다.
[응봉 지도]
12. 거진항
고성군 거진읍 거진리에 위치한 거진항은 오징어가 가장 호황하던 1970년대에는 인구가 2만 5천명에 달했다고 해요. 현재는 회 뜨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수산센터가 있어 당일 항구에 들어오는 배에서 잡은 각종 해산물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싱싱한 갓 잡은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회를 떠 포장 후 숙소에서 먹기에도 좋고요. 참고로 인근에 횟집들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거진항 지도]
13. 백암도
거진항에서 차타고 1분이면 갈 수 있는 곳입니다. 백암도는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큰 섬은 아니고, 암석으로만 이루어진 아주 작은 섬인데요, 육지에서 섬까지 이어지는 스카이워크가 설치되어 있어 스카이워크를 걸으며 바다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주차장은 따로 없고 갓길에 차를 대야합니다.
[백암도 지도]
14. 대진항
강원도 최북단에 있는 항구로, 풍부한 수산자원을 가진 곳입니다. 규모는 비교적 아담한 편이지만 수산시장도 있어 회를 뜰 수도 있습니다. 아침에 방문하면 새벽에 잡은 생물 고등어나 오징어, 소라 등이 많다고 해요. 조리가 가능한 펜션이나 리조트에 묵는 분들이라면 여기서 수산물을 구매해 조리해 드셔도 좋겠습니다.
[대진항 지도]
15. 화진포 둘레길
화진포는 둘레가 16km인 동해안 최대의 자연호수입니다.
천연기념물 제201호인 고니와 청둥오리 등 철새가 많이 날아와 장관을 펼치는 곳이기도 하죠.
화진포에는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는데요, 길을 따라 걸어도 좋고 자전거를 타고 둘러봐도 좋습니다. 화진포 해양박물관 옆에 무료로 자전거를 빌려주는 자전거 대여소도 있으니 이용하시길 추천합니다. 신분증을 맡기고 1시간 무료로 대여가 가능하다고 해요.
[화진포 둘레길 지도]
16. 송지호(호수) 둘레길
자연호수와 죽도가 어우러져 경관이 수려한 관광지입니다. 둘레가 약 6km(20만평), 수심이 5m에 달한다고 해요. 화진포 호수와 마찬가지로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는데요, 화진포에 비해 규모가 조금 더 작긴 하지만 둘레길을 따라 소나무숲이 울창해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송지호 둘레길 역시 송지호 관망타워 옆에 무료 자전거대여소가 있으니 이용해보셔도 좋겠습니다.
[송지호 둘레길 지도]
17. 왕곡마을
마지막으로 소개드리는 강원도 고성 가볼만한곳은 왕곡마을로, 북방식 한옥이 잘 보존되어 있는 전통 민속마을입니다. 다섯 개의 봉우리가 둘러싸고 있다고 하여 오봉리라고도 불리운다고 하네요. 최근에는 영화 ‘동주’촬영지로도 알려져 있고요. 북방식 한옥구조는 산간지방에서 추운 겨울을 보내기 위해 일반 한옥과는 다른 특징을 보이는데요, 특히 굴뚝 위에 항아리가 얹어져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현재 거주하는 분들도 있고, 한옥스테이로 운영되는 곳도 있다고 해요.
[왕곡마을 지도]
지금까지 강원도 고성 가볼만한곳 17곳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워낙 가볼만한곳이 많아 일일이 다 소개하기는 힘들지만 현지인들이나 고성 여행을 많이 다녀보신 분들이 대체적으로 위 17곳을 추천하신다고 하네요. 저도 강원도 고성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중인데 여행 코스를 어떻게 짜야 할지 고민될 정도로 가보고 싶은 곳이 많아집니다. 정리해드린 내용 참고하셔서 강원도 고성 여행 코스를 짜보셔도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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