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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뷰티정보

'따소물' 유행의 배신? 아침마다 마신 소금물이 위험한 진짜 이유

by ✤▲₸௹〗 2025. 12. 10.

'따소물' 유행의 배신? 아침마다 마신 소금물이 위험한 진짜 이유

혹시 요즘 SNS나 주변 지인들 사이에서 '따소물'이라는 단어 들어보셨나요? 바로 '따뜻한 소금물'의 줄임말인데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공복 상태에서 이 소금물을 한 잔 마시는 게 건강 비결이자 새로운 모닝 루틴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해요.

 

유명 셀럽들이나 인플루언서들이 "피가 맑아진다", "변비가 사라지고 살이 빠진다"라고 간증하면서 덩달아 따라 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솔깃하더라고요. 집에 있는 물과 소금만 있으면 되는 초간단 건강법이라니 안 할 이유가 없어 보였거든요.

 

하지만 무작정 따라 해도 괜찮은 걸까요?

 

오늘은 우리가 미처 몰랐던 아침 공복 소금물의 진실과 그 이면에 숨겨진 위험성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아침 공복 소금물, 따소물 효과?

 

 

우리 몸의 체액, 즉 혈액의 염분 농도가 약 0.9% 정도라는 건 과학 시간에 들어보셨을 텐데요.

 

물 200ml에 소금 한 꼬집(약 1.8g) 정도를 타면 우리 체액과 비슷한 농도의 소금물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이렇게 체액과 농도를 맞춘 소금물을 마시면 맹물보다 체내 흡수가 훨씬 빠르고, 밤새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인데요.

 

게다가 소금이 신진대사를 촉진해서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이야기까지 더해지니 건강을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혹할 수밖에 없는 논리입니다.

 

실제로 마셔보면 몸이 개운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분들도 계시다고 하고요.

 

 

 

하루 권장량의 40%?

 

 

하지만 느낌과 실제 건강 데이터는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절대적인 소금의 양'인데요.

 

따소물 한 잔을 만들기 위해 넣는 소금의 양이 약 1.8g에서 2g 정도입니다.

 

별것 아닌 양처럼 보이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 권장량을 기준으로 보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WHO는 성인 기준으로 하루에 소금을 5g 미만으로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어요.

 

아침에 눈 뜨자마자 소금물 한 잔을 마시면 우리는 하루에 먹어야 할 소금 허용량의 약 40%를 섭취하고 하루를 시작하는 셈이 됩니다.

 

아침 식사를 하기도 전에 이미 하루치 나트륨의 절반 가까이를 채워버리는 꼴이죠.

 

 

 

맵고 짠 한국인의 식단을 고려한다면..

따소물 섭취가 한국인들에게 문제가 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우리의 식습관 때문입니다.

 

만약 우리가 샐러드나 저염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서양인이라면 아침 소금물이 부족한 나트륨을 채워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김치, 찌개, 젓갈, 국물 요리가 주식인 민족이잖아요.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은 이미 하루 평균 약 10g에서 12g의 소금을 섭취하고 있다고 해요.

 

WHO 권장량(5g)의 두 배가 훌쩍 넘는 수치입니다. 평소 식사만으로도 이미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고 있는 상태라는 거죠.

 

이미 소금으로 가득 찬 몸에 아침부터 또 소금물을 들이붓는 것은 말 그대로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는 격이나 다름없습니다.

 

나트륨이 부족한 특이 체질이 아닌 이상 굳이 추가로 소금을 먹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는 것입니다.

 

 

 

 

따소물 부작용, 고혈압과 신장 질환

그렇다면 이렇게 과도하게 들어온 소금은 우리 몸에서 어떤 작용을 하게 될까요?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 곳은 혈관과 신장(콩팥)입니다.

 

혈액 속에 나트륨 농도가 높아지면 삼투압 현상 때문에 혈관 내로 수분이 끌려들어 오게 되는데요.

 

그러면 혈액량이 늘어나고, 혈관 벽을 미는 압력이 높아지게 됩니다. (이게 바로 고혈압입니다.)

 

더 무서운 건 신장 건강인데요.

 

우리 몸의 정수기 역할을 하는 콩팥은 들어온 나트륨을 걸러내느라 쉴 새 없이 일해야 합니다.

 

이미 짠 점심, 저녁 식사로 과부하가 걸린 콩팥에게 아침 공복부터 소금물을 투하하면 어떻게 될까요?

 

콩팥에 엄청난 무리를 주게 되고, 이는 장기적으로 만성 콩팥병이나 신장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건강해지려고 마셨는데 오히려 병을 얻었다는 말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인 거죠. 붓기를 빼려다 오히려 몸이 퉁퉁 붓는 부종을 겪을 수도 있고요.

 

 

 

아침 공복에는 '이것'이 최고의 보약

 

 

과학적인 근거도 부족하고 부작용 우려가 큰 소금물 대신,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추천하는 최고의 아침 음료는 무엇일까요?

 

너무나 뻔한 답 같지만 바로 '미지근한 맹물'입니다.

 

잠자는 동안 우리는 호흡과 땀으로 많은 수분을 배출하기 때문에 기상 직후의 혈액은 끈적끈적한 상태가 됩니다.

 

이때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미지근한 물 한 잔을 천천히 마시면 혈액 순환을 돕고 잠들어 있던 위장을 부드럽게 깨워 소화를 돕습니다.

 

이를 한의학에서는 '기상수(일어날 때 마시는 물)'라고 부르며 보약처럼 여겼다고 해요.

 

 


지금까지 아침 공복 소금물, 따소물의 위험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일시적인 유행이나 그럴듯한 경험담에 휩쓸리기보다는 내 몸의 상태와 식습관을 먼저 돌아보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특히 평소에 짜게 드시는 분들이라면 아침 소금물은 '득'보다 '실'이 훨씬 크다는 사실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오늘 내용은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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